▲영동군이 영신중학교 앞 횡단보도 양측에 버튼식 보행자 작동 신호등을 설치했다.
충북 영동군이 수요자 중심의 선진 교통 환경 구축에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군은 공급자 중심의 교통행정에서 탈피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시설 제공과 교통약자를 배려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원활한 차량 소통과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영신중학교 앞 횡단보도 양측에 버튼식 보행자 작동 신호등을 지난달 말 설치했다.

이 신호등은 약 1주일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 초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영신중학교 앞 도로구간은 차량 통행량이 많아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학생과 마을주민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특히 이 지역은 읍사무소 앞 회전교차로를 통과한 차량이 횡단보도에서 곧바로 멈춰어야 하는 상황이 낮아 회전교차로까지 정체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군은 횡단보도 이용 보행자의 안전 확보와 대기시간 단축, 불필요한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버튼식 보행자 작동 신호등을 설치했다.

이 신호등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신호등 철주에 부착된 버튼을 누른 후 10초만 대기하면 보행자용 녹색 신호가 작동한다.

보행자는 안전하고 빠르게 도로를 횡단할 수 있고, 차량도 불필요한 정차 없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추가로 부용교차로(이수한우 앞)에도 버튼식 신호등을 설치했으며, 이달 중 국도4호선(4차로) 가리교차로(상가리 입구)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군은 지난달 영동역과 중앙로터리 인근 버스승강장 2곳에 LED전광판, 캐노피, 온열의자, 운행노선도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이달 중에는 읍·면 버스승강장 7곳을 신설·교체하고 올해 말까지 20곳의 승강장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야간교통사고를 줄이고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군청사거리와 영동교육지원청 인근에는 LED 교통표지판을 설치했다.

1억 원을 들여 교통위험지역 21곳에 야간 시인성이 높은 LED 교통표지판 설치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주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주민의 안전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고려한 교통환경 구축에 노력 중"이라며 "교통시설물을 지속적으로 보수해 선진 교통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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