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왼쪽 허벅지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이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거닉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마친 뒤 "류현진이 전력 투구를 한 것은 아니지만, 불펜 투구 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9⅔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맹활약한 류현진은 지난달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왼쪽 사타구니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왼쪽 허벅지 내전근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고 다음 날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류현진은 부상 정도가 심해 올스타전 직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18일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류현진은 7월초 복귀를 목표로 순조롭게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롱토스 훈련을 소화한 류현진은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려 9일 하프피칭을 했다. 11일에도 가볍게 불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캐치볼, 롱토스, 불펜 투구, 시뮬레이션 투구,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등의 과정을 거쳐야 복귀 시점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류현진은 7월 3일 이후에나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도 이날 류현진과 함께 불펜 투구를 했다. 커쇼도 불펜 투구 후 허리에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지난 5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왼쪽 이두박근 건염 증세를 보여 한 달 동안 결장한 커쇼는 이달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커쇼는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구속이 크게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한 커쇼는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한편 지난달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트레버 스토리가 친 시속 108마일(약 173.8㎞)짜리 타구에 맞은 우완 유망주 워커 뷸러(24)는 갈비뼈 미세골절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뷸러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미세골절이 발견돼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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