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38)와 작곡가 김연지(32)가 28일 서울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결혼했다.

유상무는 "몸이 많이 아파서 장가를 못 가나 했는데, 간다"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개그맨들이 유상무와 결혼이 안 어울린다고 해서,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유상무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실용음악학원에서 만났다. 김연지가 피아노 강사로 학원에 왔고, 유상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유상무는 지난해 4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아 수술과 항암 치료를 병행했다. 이때 김연지가 유상무 곁을 지키며 신뢰와 믿음을 키워왔다. 유상무는 수술 받기 전 "수술이 잘 되면 바로 결혼을 하겠다"며 프러포즈를 했다.

유상무는 "암이라는 중병에 걸렸을 때 결혼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몸이 다 완쾌되던 그때 비로소 결혼을 생각 할 수 있었다"면서 "예비신부는 내게 '결혼을 해서 완치를 돕겠다', '혼자 싸우지 않고 함께한다면 더 빠르게 병을 이겨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먼저 말해줬다. 감사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염치 불구하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와 축가는 유상무와 함께 개그팀 '옹달샘'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세윤, 장동민이 맡았다.

2004년 K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상무는 KBS 2TV '개그 콘서트',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 출연했다. 김연지는 에스진 '내 맘에 쏙'을 작곡, 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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