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영동읍 과일나라테마공원 내 ‘세계과일조경원’에서 관람객이 한겨울 추위 속에서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바나나를 신기한 눈길로 보고 있다.
충북 영동군이 과일나라테마공원 내에 조성한 ‘세계과일조경원’에 한겨울에도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영동군에 따르면 세계과일조경원은 2016년부터 2년간 신재생에너지 설치 사업과 충북도 3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으로 총 7억 원을 들여 2017년 11월 완공했다.

1028㎡의 면적에 4중 온실 구조로 된 이곳에는 아열대와 열대 식물 57종 230그루를 심었다.

덕분에 겨울에도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다양한 열대 과일을 볼 수 있어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과일나무는 2017년 10월 심어 과일의 고장 영동에서 적응기간을 보내고 꽃과 열매를 맺으며, 세계과일조경원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바나나, 파인애플, 레몬 등 친숙하지만 재배하기 힘든 열대과일이 하나둘씩 열리며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4중 보온 온실 구조로 신재생에너지인 지열냉난방시스템 등 첨단 농업 기법이 적용돼 한겨울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지열냉난방은 지하 150m 아래 지열공 24개를 설치해 열과 냉기를 전달받아 지상의 펜코일 유니트로 바람을 내보내 온도를 관리하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항상 16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며 경유 등 석탄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경제적·효율적으로 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학생, 주민, 관광객에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교육·홍보공간으로도 인기가 높다.

과일나라테마공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가 됐으며, 주말에도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군은 조경원 내 일정 구역은 온난화에 대응한 대체 작물로 재배 가능성이 있는 커피, 감귤류, 올리브, 망고 등 아열대 과수를 심어 시험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세계과일조경원은 과일나라테마공원을 찾는 학생, 주민, 관광객의 생태교육장 역할은 물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라며 "새로운 관광 힐링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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