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설치하는 지난해 12월21일 화재 참사 발생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가림막이 9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림막 설치공사는 11일께 마무리한다.
2017년 12월 대형 화재참사가 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과 땅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3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 따르면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지상 9층 건물과 대지 802㎡에 대한 경매가 오는 14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최저매각가격은 7억8756만4000원이며, 매각결정기일은 21일 오후 2시다.

법원은 제천시가 11억6000여만원의 구상권을 근거로 낸 경매 신청을 접수, 감정평가를 통해 최저매각가격을 결정했다.

앞서 제천시는 화재 참사 발생 이후 유족 위로금과 장례비, 화재 건물 주변 정리 비용 등을 먼저 지출한 뒤 이를 건물 소유자 이모(53)씨에게 요구하는 구상권을 행사, 건물을 가압류했다. 지난 5월 구상금 확정판결을 받은 이후 건물 외벽 공사에도 4억500만원이 소요됐다.

시는 건물과 땅을 낙찰받아 철거한 뒤 주차장으로 쓰며 향후 활용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건물 소유권을 우선 확보해야 철거 등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 "법원 경매가 시작되면 수차례 유찰될 가능성이 커 실제 매입가(낙찰가)는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에서는 2017년 12월21일 대형 화재가 발생,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건물주 이모씨는 지난해 7월13일 1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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