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타운 원룸 최돈호 대표
충북 영동 유원대학교 인근에서 원룸을 운영하며 해마다 1000만 원 안팎의 장학금을 쾌척해온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장학금을 또 내놓았다.

주인공은 충북 영동군 영동읍에서 ‘그린타운 원룸’과 ‘그린스카이 원룸’, ‘다어울영농조합법인’ 등을 운영하는 최돈호(58) 대표다.

최 대표는 9일 51명의 유원대 학생에게 108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최 대표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유원대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학생과 대학에 전달했다.

지난해는 1학기와 2학기를 합쳐 1975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그는 장학금 기탁을 처음 시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학생에게 직접 6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하지만, 그의 선행이 2015년 드러나면서부터 학교를 통해 올해까지 5년간 4935만 원을 전달했다.

인구 5만 명의 작은 읍 소재지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처지에서 고향이나 모교도 아닌 학교의 학생에게 매년 1000만 원 안팎의 장학금을 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과 부족한 장학제도 탓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기부천사를 자처했다.

최돈호 대표는 "작은 지방 소도시인 영동은 유원대학교 학생들 덕분에 주변 상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장학금으로 힘을 얻은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학업에 매진한다면 더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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