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의 일대기를 집중 조명했다.

BBC의 알렉스 바이사우스 기자는 7일(한국시간) "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과 토트넘의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을 소재로 한 칼럼을 게재했다.

"손흥민이 8강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린 것은 토트넘이 57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서 4강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손흥민 없이 아약스(네덜란드)와 1차전을 1골로 막아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손웅정씨가 어떻게 손흥민을 키워냈는지, 손흥민이 한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주목했다. 팀 훈련 외에도 기본적인 훈련을 매일 반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는 등 손흥민의 과거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이 군 복무 면제를 받은 것을 설명하면서 "대표팀을 위한 리더십과 희생을 보여줬다"고 평하기도 했다.

또 한국에서 이뤄진 지명도 조사에서 "분데스리가 스타였던 차범근을 이겼다"는 사실도 전했다.

바이사우스는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가장 위대한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자국에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면서 "손흥민은 스스로를 한국 홍보대사처럼 여기고 있다. 런던으로 찾아와 그의 경기를 보는 팬들뿐만 아니라 TV로 경기를 보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고도 했다.

폰 알렌은 "그는 매우 빠르고, 골을 많이 넣는 선수였다. 무언가를 배우는 데 관심이 많은 선수였다"면서 "팀 훈련 외에도 손웅정씨와 함께 늘 기본적인 기술 훈련을 매일했다"고 회상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목표를 이뤄내면 다음 목표를 세우고자 하는 성격"이라면서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것을 꿈으로 가지고 있었다. 재능 그리고 지원과 약간의 행운이 필요한 일이었지만 그의 꿈은 지금 현실이 됐다"고 칭찬했다.

폰 알렌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꿈을 실현시켜줄 선수 중 한 명이다. 분명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함께 했던 유소년 선수가 성공가도를 걷는 것을 본다면 아름다운 기분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또한 손흥민을 추어올렸다. "늘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다. 수비에서나 공격에서나 최고의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완벽한 선수다. 우리는 그의 퍼포먼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토트넘은 9일 아약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당시엔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2차전에선 출장이 유력하다.

바이사우스는 "한 가지는 확실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클럽 경력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르고 팬들은 그들의 영웅을 따라가기 위해 이른 아침에 일어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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