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군 죽리마을 전경
충북 증평군 증평읍 죽리마을이 살기좋은 마을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총 18회에 걸쳐 주민, 공무원, 연구자 등 413명이 죽리마을을 찾아 마을 발전 노하우를 배워갔다.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마을을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신문리, 경북 문경시 가은읍 죽문2리 등 마을 발전 노하우를 배우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 2개, 충남 2개, 경북 5개, 경남 1개, 전북 2개, 경기 1개 등 총 13개 마을 주민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전남 남원시 등 3개 지자체와 농촌경제연구원 등 2개 연구기관, SBS의 ‘네트워크 현장-고향이 보인다’, KBS의 ‘6시 내고향’, YTN의 ‘위클리팜’ 촬영팀도 관심을 갖고 이곳을 찾았다.

김웅회 이장도 마을을 알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이장은 전국 각지 마을의 초청을 받아 충남 논산과 보령, 경북 문경 등 6개 마을에서 ‘죽리 마을 만들기’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6월에는 KBS의 ‘비상소집 전국이장회의’에 출연해 전국에 마을의 발전상을 알렸다.

죽리마을이 이처럼 전국적인 스타 마을로 거듭난 것은 군이 추진한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2014~2016)과 새뜰마을사업(2015~2017)이 주요했다.

군은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주민역량 강화에 힘쓰며 마을발전의 청사진을 주민 스스로 그리도록 한 뒤 새뜰마을 사업을 실시하며 본격적으로 마을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마을에 방치된 13개의 빈집을 정리해 마을 주차장과 대나무 공원을 조성하고 귀농인의 집 4개 동을 만들어 16명의 예비농부를 배출했다.

별 볼 일 없던 담장도 깨끗하게 정비한 뒤 아기자기한 타일 벽화로 꾸며 사진촬영 명소로 바꿨다.

그 결과 2009년부터 계속 내림세를 걷던 마을 인구는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을 시작한 2014년 이후로 오름세로 돌아서 소멸을 걱정하던 마을에서 부러움을 사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각종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빈집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국대상 △아름답고 깨끗한 농촌 가꾸기 공모전 장려상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농촌체험휴양마을 ‘삼보산골 마을’의 간판을 내걸고 소지지 체험을 운영해 현재까지 45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제 1회 삼보산골 축제에는 150여 명이 찾아 토크쇼와 작은 음악회를 즐겼다.

김웅회 죽리 이장은“소멸의 위기를 맞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사람이 찾아오고, 이로 인해 마을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보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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