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해외 입국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도내 환자는 40명으로 늘어났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에 거주하는 주부 A(60·여)씨가 지난 25일 오후 9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같은 날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인후통, 근육통에 기침 증상까지 보여 오전 9시 증평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민간수탁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증평에서 2번째, 충북은 39번째 확진자다.

A씨는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국내에 입국했는데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항버스로 청주에 온 뒤 자신의 승용차로 귀가했다. 보건당국은 A씨를 청주의료원 격리 병상에 입원 조치했다.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대학생 B(21)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을 여행한 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B씨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비행기 동승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청주에서 10번째이며 충북 40번째 환자다.

B씨는 지난 23일부터 콧물과 코막힘, 미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B씨는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될 예정이다.

부모와 함께 사는 B씨는 독립된 공간에서 자가 격리를 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족 외에는 접촉자가 없고, 이동 동선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와 청주시, 증평군은 A씨와 B씨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확인된 접촉자는 자가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