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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가 '의원꿔주기' 추진…이해찬, 파견 의원과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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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7  1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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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7명의 현역의원 파견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불출마 지역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의원 꿔주기'를 추진한다.

후보자 등록 마감시점까지 지역구 현역의원이 5명 이상이 돼야 더불어시민당의 4·15 총선 정당투표 기호가 정의당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추가 현역 파견에 대해 "오늘과 내일 후보등록을 하고 있으니까 내일 오전까지는 (설득) 노력이 있을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 중 불출마하거나 또는 출마할 수 없는 분들 중에서 용단을 내려주는 분들이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파견 의원은) 일단 7명이지만 약간 변할 수 있는 유동성은 있는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판단하고 결정할 내용이지만 더불어시민당을 위해서 결단을 내릴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불출마 현역 의원이자 비례대표 의원인 심기준·정은혜·제윤경 의원 등 3명을 제명했다. 지역구 의원 중에서도 이종걸·이규희·신창현·이훈 의원 등 4명도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이적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는 더불어시민당을 정당투표용지 상단으로 끌어올려 유권자들의 눈에 띄게 하기 위한 조치다.

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 용지에 기록되는 정당 기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3월27일) 당시 의석수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때 지역구 현역의원을 5명 이상 갖거나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우선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다.

이날 현재 의석수 기준으로 121석의 민주당이 1번, 104석의 미래통합당이 2번, 18석의 민생당이 3번을 부여받는 식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3번인 민생당이 정당투표용지에서는 최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이어 4번인 미래한국당(10명)이 정당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5번인 정의당(6명)이 세 번째 칸에 위치하게 된다. 현재 기준으로 더불어시민당(7명)은 정의당보다 1석 더 많지만 통일기호 우선부여 대상이 아니라서 정의당 뒤로 밀리게 된다.

더불어시민당은 신생 정당이라 직전 정당선거 이력이 없고 지역구 현역도 4명뿐이라 지역구 5석 또는 직전 정당선거 3% 이상 득표라는 두 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민주당의 추가적인 의원 꿔주기가 이뤄져 더불어시민당이 지역구 의원 5석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전국 통일기호 우선부여 대상이 되면서 의석수도 많기 때문에 정의당보다 앞선 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컷오프(공천배제) 또는 경선 탈락한 지역구 현역의원을 상대로 추가적인 이적을 설득 중이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더불어시민당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5선의 원혜영 의원을 비롯한 불출마 중진의원 파견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의든 타의든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민주당의 지역구 현역은 백재현·정재호·신경민·심재권·이석현·윤일규·이춘석·강창일·오제세·손금주·원혜영 의원 등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역구 의원 한 두분이 오늘까지 고민해보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은 가고 싶은데 주변에서 자꾸 말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혜영·손금주·백재현 의원 등 대의에는 동의하고 고민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탈당을 만류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된 한 현역의원도 통화에서 "원혜영·이석현 의원 같은 간판 스타가 더불어시민당으로 가줘야 민주당과의 연관성이 생긴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탈당 및 제명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는 파견 의원 7명 가운데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함 이종걸 의원을 제외하고 심기준·정은혜·제윤경·이규희·신창현·이훈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어려운 결정을 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자리였지만 더불어시민당의 선거 유세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 의원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상 더불어시민당 관련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쨌든 이런 결정을 해준 여기 모인 의원들께 남은 총선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과 고맙다는 말도 해줬다"고 전했다.

지역구 의원의 추가적인 파견 문제도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내용은 듣지 못했고 그런 분들이 있디면 결정이 될 때까지 우리는 기다리는 게 맞다"며 "(오찬에서) 그런 얘기는 별로 없었다 "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물심양면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지원할 것"이라며 "저는 불출마해서 더불어시민당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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