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의 자체 청백전 경기에 앞서 두산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KBO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그래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도곡동의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실행위에서 4월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시작하고, 5월 초 개막일이 확정될 것이라고 합의했다. 월요일 경기 편성, 더블헤더를 해서라도 144경기를 모두 치르겠다는 계산이다.

실행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국면에 접어들자, 5월 초 개막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프로야구 구단은 분주해졌다. 2주 후면 연습경기가 시작된다. 개막은 무관중 경기로 열릴 가능성이 크지만,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그동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 감감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컨디션 조율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이번 시즌은 강행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막일에 대한 변수는 있다.

4월 20일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국면에 접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오는 20일 시점에서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연습경기를 치를 수 없다. 5월 초 개막 일정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에 KBO는 코로나19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진이 완화가 된다는 가정 하에 5월 초를 개막으로 잡았다. 최근 50명 이하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그래도 개막일을 확정하기 위해서 사회적 분위기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됐을 경우에도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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