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1주일 사이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홈런 레이스 독주 체제를 만들었다. 시즌 초반 강력한 파워를 뽐내던 로베르토 라모스(LG)는 주춤한 상태고 박병호(키움), 김재환(두산) 등 토종 타자들도 서서히 불을 붙이고 있다.

29일 현재 KBO리그 홈런 1위는 로하스다. 로하스는 현재 홈런 17개로 이 부문 공동 2위(13홈런) 라모스와 나성범(NC)에 4개 앞서 있다.

올해 타격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하스다.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때리며 라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로하스는 지난주에만 홈런 4개를 폭발시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로하스는 지난 23일 NC를 상대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뒤 25일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27일 한화전까지 3일 연속 홈런을 1개씩 보탰다.

2017년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현재까지 4시즌에 걸쳐 102홈런을 때려냈다. KBO리그 통산 100홈런을 돌파한 외국인 타자는 로하스가 8번째다.

로하스는 2018년 43홈런으로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김재환(44홈런)에 1개차로 밀려 홈런왕 타이틀을 놓쳤다.

시즌 초반 괴력을 뽐내던 라모스는 최근 잠잠하다. 지난 11일 SK전에서 시즌 13호포를 때린 뒤 11경기 연속 홈런이 없다.

라모스는 13호 홈런 이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하는 등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다. 최근에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 않으나 부상 전보다 발사각이 낮아지면서 장타 자체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라모스가 침묵하면서 LG의 상승세도 꺾였다. 어느덧 4위까지 떨어진 LG(27승20패)에게도 라모스의 홈런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주 나성범이 홈런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사이 지난 2시즌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토종 거포 박병호, 김재환의 추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병호와 김재환은 지난주 나란히 홈런 3개씩 때려내면서 공동 5위(11홈런)로 올라섰다. 두 선수 모두 일주일 동안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좋아 향후 홈런 레이스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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