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뭉쳐야찬다' 방송 캡처
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예비신부 박현선에게 청혼했다.

양준혁은 26일 방송된 '뭉쳐야 찬다'에서 안정환이 손수 준비한 특별 이벤트 중에 등장한 박현선에게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결혼해줄래?"라고 물었고, 박현선은 "내가 데려가줄게"라고 화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 감독은 구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어쩌다FC'의 기를 살리려 노력했다. 특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비로 포상 휴가를 보내주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안 감독은 손수 준비한 특별 이벤트에 양준혁의 피앙세 박현선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이소라의 '청혼'을 부르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19세 연하인 박현선은 과거 인디밴드 앨범에 참여한 재즈 가수로 현재 음악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어쩌다FC' 멤버들은 양준혁만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러워했다. 양준혁은 예비신부 박현선의 직업을 재즈가수라며 "우리 결혼할 색시"라고 소개했다. 이후 팬과 스포츠 스타로 만나 예비 신랑·신부가 되기까지 연애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양준혁은 특히 이날 방송에서 "12월5일에 고척돔 야구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결혼식 날을 처음 공개했다.

박현선은 "아직 프러포즈를 받지는 못했다"며 "주변에서도 다들 양준혁의 첫 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자 안 감독은 이번 마지막 평가전에서 양준혁이 골을 넣어 프러포즈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안 감독은 양준혁이 수비와 공격을 자유로이 누비도록 포지션을 설정하고 페널티킥 주자로 임명해 양준혁의 사기를 올려줬다.

양준혁이 프러포즈 슛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어쩌다 FC'가 이날 상대한 팀은 창단 2년 만에 우승한 '연세 FC'다. 상대 팀은 우승팀다운 실력을 뽐내며 '어쩌다 FC'를 압박하며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고, 전반전에서 한 골을 내어준 '어쩌다 FC'는 결국 0대 1로 졌다.

청혼을 위한 슛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양준혁을 위해 '어쩌다 FC'는 '어쩌다 프러포즈 조작단'을 결성해 프러포즈 슛 연기를 펼쳤다. 양준혁은 가까스로 골을 넣은 후 예비 신부에게 달려가 반지를 건네며 감동을 전했다.

양준혁의 청혼 성공은 '뭉쳐야 찬다' 시청률도 끌어올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에 방송한 '뭉쳐야 찬다' 제56회는 유료가입가구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5.7%를 기록했다. 이는 19일 방송된 56회 시청률 5.4%에서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