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내린 큰비로 충북 제천자원관리센터 진입로에 물이 넘치고 있다.
충북 제천지역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자원관리센터가 수해로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가동을 일시 중단한 제천시는 당분간 쓰레기 반입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3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시 신동 자원관리센터는 1~2일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폐기물처리장이 매몰되고 매립장이 침수됐다.

산을 깎아 건설한 이 센터 주변에는 1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각장과 음식물처리시설, 진입로도 물에 잠기거나 유실되면서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쓰레기매립장 제방 붕괴도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날 하루 자원관리센터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인근 군부대 장병들을 지원받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상 가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4일부터 쓰레기 반입량을 제한하기로 하는 한편 쓰레기 배출 자제 대시민 호소문을 내기로 했다.

하루 평균 110t인 쓰레기 반입량을 30~40t으로 줄여 가동 가능한 소각시설 등만 제한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처리시설 수해로 정상적인 쓰레기 수거가 불가능하다"며 "당분간 반입량을 제한하고 쓰레기 수거도 2~3일에 한 번씩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원관리센터 수해 복구를 완료할 때까지 시민 모두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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