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들 법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괴물 조직 탄생"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안타깝게도 오늘 개악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 같다. 어쩌면 오늘은 87년 이후 가장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의미가 퇴색된 날, 4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권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의 무적방패, 집권 세력의 도깨비방망이, 무엇보다 지금의 권력자들이 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괴물 조직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재 천국, 견제 지옥의 민주당 천하가 열리는 순간"이라며 "오늘 문재인 정권은 권력기관의 장악과 야당의 무력화를 통해, 10월 유신 같은 장기 집권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고 중대범죄시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정의로운 척 했던 당헌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도 모자라 입만 열면 개혁이라며 강조했던 모든 것을 이제는 스스로 부정하니 현 정권은 거짓말의 화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영원히 해 먹고 살 것 같이, 권력의 꿀단지를 끼고 희희낙락하고 있을 당신들에게 묻는다"라며 "날치기 입법독재로 의회민주주의 파괴하고 국가 권력기관을 특정 정치세력에 예속시키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개혁인가. 걸핏하면 민주화운동 내세우고, 마치 정의의 수호자 코스프레 하는 당신들이 어떻게 야당을 짓밟고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또 국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계속 국민의 뒤통수를 치면, 결국 문재인 정권은 외통수에 걸릴 수밖에 없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는 결국 그 수레바퀴에 깔려 압사할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미 민심은 임계점까지 타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당의 폭거는, 현 정권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독재정권이라는 공식 선언"이라며 "이제 이 무도한 정권이 선을 넘은 이상 야권은 스스로의 혁신을 바탕으로 독재정권에 대한 불복종과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법치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바랬던 국민들을 배신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 총대, 저 안철수가 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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