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매체 "유벤투스, 손흥민 영입 위해 3명 처분할 수도"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2분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첫 번째 골에 이어 후반 2분과 19분, 28분에 각각 추가 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의 영입 대상에 올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14일(현지시간) "유벤투스의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애런 램지, 더글라스 코스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을 처분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구체적으로 유벤투스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9000만 유로(약 1208억원)를 준비할 계획이며, 기존 선수들을 처분해 이적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중이다. 영국 현지에선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고 보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 악화로 재계약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코로나19가 완화되면 본격적으로 재계약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유벤투스가 손흥민을 영입할 거란 현지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중요한 선수를 다음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첫 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선두 맨체스터시티에 0-3으로 완패하며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다. 이대로라면 UEFA 유로파리그 출전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하이를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골 13도움(공격포인트 30개)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와 타이를 이뤘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7골),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골)에 이어 득점 랭킹 공동 3위다.

유벤투스로 이적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손흥민은 과거 자신의 롤 모델로 호날두를 꼽은 바 있다.

또 프로 데뷔 후 우승 타이틀이 없는 손흥민에게 유벤투스는 우승 갈증을 풀 수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인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도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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