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선 제가 얘기하긴 그렇지만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권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냐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 윤리라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언급해 야권으로부터 2차 가해 비판을 받았다.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아파트 처분과 관련해서는 "당시 남편이 일본에서 절반, 한국에서 절반 근무를 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도덕적이나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닌데 (야당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본인들의 과오나 실점을 덮기 위한 것이다. 2월에 매매 계약서를 체결했는데 잔금 처리가 안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보상 의혹에 대해선 "내곡동 사건은 LH 사건 원조격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는 오 후보를 겨냥해 "실질적으로 MB 황태자라고 불리던 사람 아니냐. MB가 BBK 문제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으로 일관했던 모습과 이번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모습이 굉장히 흡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벨트를 푸는 과정에서 국장 전결로 끝났기 때문에 나는 몰랐다고 하지 않나. 장관 해본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거짓말"이라며 "그린벨트 푸는 건 서울시장이 결재를 하게 돼 있다. 국장결재여서 몰랐다고 하면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셀프보상 액수도 당시 시세와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며 "공직자로서 굉장히 중대한 문제다. 내곡동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과 관련해 여러 제보들이 당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선 "어느 후보가 되든 이번 선거가 쉽지는 않지만 해볼만하다"며 "오 후보는 이미 10년 전 실패한 시장이고 그 실패한 시장의 낡은 사고가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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