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나 딸도 손해 본 상태…환매한 것도 아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30일 야당이 제기한 사위 가족의 '라임 펀드 환매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은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 등 가족 4명이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에 가입해 펀드 관리 등에 있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한 언론을 통해 '인사청문회 이후 라임 펀드 피해자들과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분들도 사회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분들)"이라며 "그런 민원 (해결) 차원에서 만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분들이 자꾸 저 보고 무슨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왜냐하면 (특혜 의혹을 받는) 제 사위나 딸도 쉽게 이야기하면 손해를 본 상태다. 환매를 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그런 오해를 갖고 저도 이해관계자니까 자신들의 문제를 잘 풀어달라던가라는 식이면 저는 이야기가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가족의 펀드 가입 사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금 (딸 부부가) 결혼한지 몇 년이 됐는데, 그걸 어떻게 아냐"며 "펀드할 때 장인하고 상의하냐. 말이 안 된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점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기본소득' 논의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드러난 취약한 복지체계, 사회적인 구조 체계 자체에 대해서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니냐"라며 "그런 내용들을 국민들이 알 수 있게끔 공개된 토론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두고는 "총리를 취임도 안 했는데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여러 현안에 대해 의미 있는 정상들의 만남이고, 대면으로 두 분이 만나시는 거니까 상당히 많은 것들 조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