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나 딸도 손해 본 상태…환매한 것도 아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30일 야당이 제기한 사위 가족의 '라임 펀드 환매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은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 등 가족 4명이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에 가입해 펀드 관리 등에 있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한 언론을 통해 '인사청문회 이후 라임 펀드 피해자들과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분들도 사회적인 민원(을 제기하는 분들)"이라며 "그런 민원 (해결) 차원에서 만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분들이 자꾸 저 보고 무슨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왜냐하면 (특혜 의혹을 받는) 제 사위나 딸도 쉽게 이야기하면 손해를 본 상태다. 환매를 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그런 오해를 갖고 저도 이해관계자니까 자신들의 문제를 잘 풀어달라던가라는 식이면 저는 이야기가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가족의 펀드 가입 사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금 (딸 부부가) 결혼한지 몇 년이 됐는데, 그걸 어떻게 아냐"며 "펀드할 때 장인하고 상의하냐. 말이 안 된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점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기본소득' 논의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드러난 취약한 복지체계, 사회적인 구조 체계 자체에 대해서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니냐"라며 "그런 내용들을 국민들이 알 수 있게끔 공개된 토론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두고는 "총리를 취임도 안 했는데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여러 현안에 대해 의미 있는 정상들의 만남이고, 대면으로 두 분이 만나시는 거니까 상당히 많은 것들 조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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