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후 정상빈과 기뻐하고 있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득점 후 벤치를 지킨 '막내' 정상빈(19·수원)까지 챙기며 진정한 리더로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 결승골로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스리랑카전 휴식 후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1-1로 맞서던 후반 20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차 넣었다.

20개월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득점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시절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을 응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의 세리머니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벤치로 달려가 경기에 뛰지 못한 대표팀 막내 정상빈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벤치를 지킨 정상빈도 주장의 배려에 미소로 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뛰는 선수들은 고생이 많았고, 많이 못 뛴 선수들은 기분이 상할 수 있겠지만 티 하나 내지 않고, 지원해줘 고생했다"며 "이런 팀에서 주장을 한다는 게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으로 해결사 역할 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향해 아낌없는 사랑까지 보여준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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