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정규시즌 1위' KT, 첫 통합우승까지 노려

▲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이브레이커(순위결정전)이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수들이 1대0으로 승리를 확정한 뒤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기뻐하고 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건 단 한 팀이다.

KT와 두산은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격돌한다.

최후의 승자가 되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 성적 만으로도 구단 역사에 새 페이지를 열었다. KT는 올해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2015년 1군 데뷔 후 KT가 정규시즌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정규시즌 2위로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지난해 성적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가을야구에서는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을 만나 1승3패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올해는 두산전 설욕과 함께 처음 밟는 KS 무대에서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달성하겠단 각오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만큼 전력은 탄탄하다.

최대 강점은 마운드다. 후반기에는 6선발을 가동할 만큼 풍부한 선발 자원을 자랑했다.

KT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68로 1위, 구원진의 평균자책점도 3.69로 2위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 KT'가 정규시즌 1위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의 가을은 '미러클'이다.

사상 최초 7년 연속 KS 진출로 새 역사를 만들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PO를 거쳐 KS까지 오른 팀도 두산이 처음이다.

그러나 만족은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항상 끝까지 1등을 해야 좋다. 2등은 서글프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만약 두산이 KT를 누르고 '업셋' 우승을 차지하면 역대 최초로 정규시즌 4위가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두산은 2013년에도 정규시즌 4위로 KS까지 진출했는데, 삼성에 3승4패로 막혀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외국인 투수 2명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두산은 마운드에 고민을 안고 있다. 그러나 뜨거운 타선의 활약으로 연달아 상대팀을 격파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WC에서 팀 타율 0.346를 기록한 두산의 타선은 LG 트윈스와 준PO에서 0.306, 삼성과 PO에서 0.380로 달아 올랐다.

여기에 정규시즌 막판부터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던 아리엘 미란다도 KS 엔트리에 합류할 계획이다. 전열을 재정비한 두산의 시선은 KS로 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