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오른쪽에서 세번째)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불투명해진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완패했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9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 2차전 합계 승리 팀이 결승에 오른다.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끌려간 베트남은 이후 두 차례 골대 불운 속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일부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선 박 감독이 경기 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심에 대해선 더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주심은 경기를 다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카타르 출신의 사우드 아드바 주심은 태국의 거친 몸싸움에 좀처럼 파울을 불지 않았다.

특히 경기 막판엔 베트남의 페널티킥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박 감독은 "이제는 축구계 대다수가 비디오판독(VAR)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스즈키컵도 VAR이 있어야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 다음부터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우승팀인 베트남은 스즈키컵 2연패이자 통산 3회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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