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당 추천 공천관리위원 임명 보류…"추천 경로가 확인 안 됐다"

▲ 안철수(왼쪽)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전코리아 제3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6·1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24일 직접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양당이 큰 틀에서 합당에 동의했다"며 "이제 합당 추진이 좀 가속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후 일주일 안에 합당하겠다고 했는데 시기가 미뤄졌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제가 선거 다음 날 바로 확진이 됐다"며 고충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합당) 실무자인 한기호 사무총장도 정리 기간이  있었다"며 "양당이 큰 틀에서 합당에 동의한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더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안철수 대표께서 인수위 업무로 바쁘지만, 저희가 인수위로 직접 찾아가서 안 대표와 면담을 한다"며 "그 자리에 합당 실무자인 홍철호 (국민의힘) 부총장과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배석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 상당수의 큰 줄기에 있어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미래통합당'의 합당 과정에 있어서도 '새로운 보수당'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공천 신청을 별개로 하는 등의 혼란이 좀 있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안 대표와 논의를 마친 후 상세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합당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빨리 하고 싶다는 원칙만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측 추천 인사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임명하는 데에 보류했다. 그는 이에 대해 "추천 받은 명단에 대해 국민의당 쪽에서도 확실하게 어떤 경로로 추천을 받은 것인지가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오늘 그분들에 대한 임명은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국민의당이 추천권을 행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뵙고 그런 부분까지 확실하게 들은 다음에 저희가 임명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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