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앉히고 싶을 것…정호영, 안 갈 수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경선 주자였던 박주민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송영길 서울시장후보-서울지역 49개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4.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과 관련해 "아마 당의 입장으로 정해진 다음에 인준 표결되면 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한동훈 장관 후보자를 연계해 거래하려고 한다'는 물음에 "전혀 그런 뜻이 없고 다 개별적인 판단 대상이다. 한덕수 후보자 관련돼서 청문위원들의 판단은 부적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부적격 쪽으로 결론 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덕수 후보자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도, 향후 당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거쳐 인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는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석열 대통령하고 각별한 관계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했던 징계 취소 청구 소송을 법무부 장관이 이제 지휘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실 이해상충도 생기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반드시 대통령으로서는 한동훈 후보자를 앉히고 싶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 3M', '이모 교수' 등 질의에 대한 지적에는 "준비가 좀 부족했다는 평가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한동훈 후보자가 자료를 거의 내지 않았다. 애초부터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가 좀 어려운, 준비를 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자의 자녀 논문 대필·표절 의혹을 거론하며, "저작권 침해 문제라든지 대필 문제라든지 표절 문제 이런 것들은 제대로 해명되지 않았다"며 "(또) MBC 단독 보도된 것 중 하나가 앱을 개발했다고 해서 자기 경력에다 넣고 쓰고 이렇게 했다는데, 그 앱도 국내 다른 개발자가 약 200만원을 받고 개발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정호영 후보자의 경우에 끝까지 안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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