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진태현
박시은·진태현

탤런트 박시은(42)이 출산 20일 전 아이를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박시은은 26일 인스타그램에 "회복으로 한걸음 나아가며. 나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려 본다"며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썼다. "그 와중에 혼자 모든 일을 챙기며 여러분께도 직접 알려야 했기에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내가 눈 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 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다. 이제는 나 또한 남편을 위로하며 함께 회복해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일에는 뜻이 있고 그 뜻을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한 치의 오차도 실수도 없으신 완전한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태은'(태명)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 가려고 한다.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 내보려 한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또 살아가다 보면 회복될 거다.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 해준 태은이에게 고마웠고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박시은은 "많은 분들이 같이 아파해 주고 저희에게 보내준 따뜻한 위로·응원 메시지를 보며 이 정도 말로 전하기엔 부족하지만,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며 "한 분 한 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혹 우리 부부를 보면 너무 가슴 아파 하지 말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달라. 그러면 더 힘이 날 것 같다. 잘 회복하겠다"고 했다.

박시은과 진태현(41)은 5년 열애 끝에 2015년 결혼했다. 2019년 딸 다비다(24)를 입양했다. 지난해 두 번의 유산 끝에 결혼 7년 여만인 올해 2월 임신했다. 하지만 출산 20일을 앞두고, 지난 16일 유산해 안타까움을 줬다. 당시 진태현은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다"며 "9개월 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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