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명품 조연' 활약한 선수들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전준호, 이순철, 정근우, 박진만.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전준호, 이순철, 정근우, 박진만.

팀 승리를 위해 몸을 사라지 않았던 '대도' 전준호·'호타준족 대명사' 이순철·'악마의 2루수' 정근우·'명품 유격수' 박진만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가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근성의 야수' 전준호(34위)·이순철(37위)·정근우(38위)·박진만(39위)이 40인 레전드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전준호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도루왕이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19시즌동안 통산 도루 549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1991시즌부터 2008시즌까지 기록한 18시즌 연속 10도루는 그가 은퇴한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1993시즌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기록한 75도루는 단일 시즌 최다 도루 2위 기록에 해당한다.

현대 유니콘스 이적 후에도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활약, '현대 왕조' 건설에 일조했다. 2004시즌에는 53도루로 9시즌 만에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 역대 최고령 도루왕 기록을 세웠다.

이순철은 타격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 도루 능력까지 갖춘 대표적인 호타준족 선수였다.

입단 첫해인 1985시즌 3루수로 활약하며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신인상을 받았다.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1988시즌을 시작으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4회나 수상했다.

도루 부문 타이틀을 세 차례나 차지하고 통산 도루 공동 7위(371개)에 올라있으면서 홈런 10걸에도 6차례 들 정도로 파워도 갖췄다. 1992시즌에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전준호, 이순철, 정근우, 박진만의 투표 결과.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전준호, 이순철, 정근우, 박진만의 투표 결과. 

정근우는 작은 체구라는 불리함을 근성과 노력으로 극복한 대표적인 선수다. 빠른 발과 끈기로 양 옆으로 빠지고 머리 위를 넘어가는 공을 어떻게든 잡아내고 막아냈다.

2006시즌부터 2016시즌가지 기록한 11시즌 연속 20도루는 해당 부문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등 정근우의 악바리 근성은 국제 대회에서 더욱 빛났다.

박진만은 안정적인 수비로 '명품 유격수' 애칭을 얻었다.

그는 매끄러운 수비로 1998시즌, 2000시즌, 2003~2004시즌 등 현대에 4차례 우승을 안겼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에도 2005~2006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전준호의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사직 NC 다이노스-롯데전에서 열린다.

이순철의 시상은 다음달 3일 광주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에서, 박진만의 시상식은 31일 대구 SSG 랜더스와 삼성전에서 진행된다.

정근우의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