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유력 정치인·기업·사법부 얽힌 아수라 카르텔"

김상훈 "민주, 李 방탄 지나쳐…맹목적 선동에 몰두"

정점식 "검찰, 김성태 송환해 李 의혹 철저히 수사"

與, ICT미디어진흥특위·태양광비리진상규명특위 구성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시작하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를 둘러싼 범죄 의혹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제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성역 없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와 쌍방울의 검은 커넥션이 날마다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작년 7월 적극적 거짓말을 운운하며 이 대표에게 면죄부를 줬던 권순일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로부터 수억 원의 고문료를 챙겼다. 경찰이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박은정 검사는 이를 뭉개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력 정치인과 기업, 사법부가 얽혀있는 아수라 카르텔"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은 검찰과 감사원의 역량을 저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의 시행령을 흔들고 감사원을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의 발 아래 두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법치주의의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법치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라며 "이를 내버려 둔다면 우리나라는 권력자와 범죄자의 카르텔이 국가를 지배하는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훈 의원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방탄이 지나치다"며 "한 조직, 한 정당이 갖고 있는 에너지 총량이 불변한다고 봤을 때 지금 현재 민주당은 이 대표를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내 이견에도 불구하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온 당 대표를 두고 마치 탄압 받는 피해자니, 신성불가침 치외법권 영역인 것처럼 현실과 수사 결과를 왜곡하고 정치 보복이라는 맹목적 선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은 언제 챙기나"라고 지적했다.

정점식 의원도 가세했다. 정 의원은 "오늘부터 나흘 간 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데 이 대표 관련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비리 사건, 법인카드 유용 등 각종 의혹과 검찰 수사 상황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해 쌍방울 그룹 실소유자인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 현지에서 호화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며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검찰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가 쌍방울로부터 대납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대표 공직선거법 불기소 결정서에 적시한 만큼 수사 기밀이 유출되며 도주한 김 전 회장에 대한 신속한 송환으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행 비대위원도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김 비대위원은 영빈관 신축 논란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만 쓰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며 대한민국 국격을 바로 세우고 그 나라의 문화의 총결산이기도 하다"며 "이는 분명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위한 야당의 공세이자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구성 ▲태양광비리진상규명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ICT미디어특위는 기존 미디어특위에 공정미디어, 포털미디어 진흥에 관한 소위를 두기로 하며 기한을 1년 연장해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태양광특위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에 대한 비위 의혹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에는 박성중 의원이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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