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근 물오른 프리킥 실력 뽐내

6월부터 A매치서 프리킥으로 3골 터뜨려

콘테 감독 "손흥민, 자신감 있을 것"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2022.09.23.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2022.09.23. 재판매 및 DB 금지

A매치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선보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같은 장면을 선보일 수 있을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와 함께 프리킥을 차는 셋 중 하나"라며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토트넘은 10월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프리킥 키커로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러나 손흥민은 세트피스를 담당하는 셋 중 하나"라며 "득점을 했기 때문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와 함께 키커로 나설 셋 중 하나"라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41분 강력한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6월 칠레, 파라과이와 A매치에서도 프리킥으로 2골을 터뜨리는 등 6월부터 프리킥으로 A매치 3골을 기록했다.

거리와 각도에 따라 세기와 궤적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수준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손흥민의 프리킥은 위력적이다.

그동안 토트넘 경기에선 케인 혹은 다이어가 키커로 나서는 게 대부분이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위협적인 프리킥 장면을 연이어 선보이자 현지 팬과 언론은 손흥민을 1옵션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2017년부터 총 124차례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한 4번 뿐이다. 성공률이 3.2%에 불과하다.

특히 케인은 44차례 프리킥을 때렸지만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 일정을 마치고 프리킥과 관련해 "제가 프리킥을 찬다고 무조건 골이 되는 건 아니다. 자신 있는 선수가 차는 게 맞다. 선수들끼리 얘기해서 상황에 따라 키커를 정한다"며 "특별히 누가 찬다고 정하기보다 그 순간 자신 있는 사람이 차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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