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을 꿈꾼 것이 성공의 비결"

김주형이 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라 PGA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형이 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라 PGA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디딤돌'에 불과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주형은 오는 13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2주 연속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조조 챔피언십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거 우즈보다 젊은 나이로 PGA투어에서 2승을 따낸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 우승을 한번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두 번이 어려운 것이기에 이번 우승이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두 번 우승은 내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우즈의 기록을 깬 것은 너무 큰 영광이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PGA 투어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미국에서 경기할 기회가 많아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메이저 대회들에 참가할 자격을 얻어내고, 여기저기서 가끔 초청도 받으며 적응할 시간을 얻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전혀 몰랐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여러 환경에서 자라고,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을 꿈꿔왔던 것도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김주형(세계랭킹 15위)은 "매우 영광이다. 몇 달, 몇 주만이라도 언젠가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이다. 자리를 지켜온 마쓰이 히데키는 아시아의 전설이고, 내가 항상 우러러 봤던 선수이다. 잠깐이나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영광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새로운 목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 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고 두 번 우승을 한 것은 그 중 일부일 뿐이다. 내가 목표하는 것들은 더 있고, 이것은 모두 디딤돌일 뿐이다. 지금 이룬 것에 감사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스윙에 대한 본인의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김주형은 "스윙을 항상 일정하게 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움직임들을 제거하려고 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에서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샷이 나왔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분명 큰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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