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본부장 '따로 또 같이' 비상회의

내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엔 차관 대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창섭 차관이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창섭 차관이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9일에도 연이어 간부회의를 소집한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장관의 공백을 메우고 주요 현안을 살피기 위해서다.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어제(8일)에 이어 오늘도 국회 법안소위에 가 있는 (한창섭) 차관이 귀청하는대로 전체 간부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국회 일정이) 언제 끝날지 몰라 회의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관 직무대행인 한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참석해 소관 법안의 국회 처리를 설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결론났어야 할 지방세입 관련 법률 개정안들이 여태 처리되지 못하면서 납세자들의 혼란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행안부는 전날에도 한 차관이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직후인 오후 8시30분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연 바 있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정부세종2청사에서 안전 파트 실·국별 업무 추진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에는 '국민안전관리 상황보고회'를 열어 일일 안전점검 실태를 챙겼다.

이 대변인은 "매일 아침마다 열리는 상황보고회도 오늘은 여느 때보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 심도 있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면서 "오후에 추가적으로 열 계획인 회의에서는 각 실·국별 업무 추진계획을 종합 점검할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는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릴 예정인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는 한 차관이 이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다.

제2의 국무회의로도 불리는 이 회의는 대통령 주재로 중앙과 지방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모여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회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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