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예대표 추대'에 "바람직한지는 별개"

"당정분리, 정론인 양 잘못 알려져 지적해"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달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 컨벤션 웨딩 2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04.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달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 컨벤션 웨딩 2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04.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 당대표 추대론을 두고 "당헌에 명예직을 맡을 수는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명예직을 맡는 게 바람직한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형식이 중요한 건 결코 아니다. 명예대표를 맡으시면 어떻고 안 맡으시면 어떻냐"고 말했다.

그는 '명예 당대표론'에 "찬성, 반대가 아니라 대통령과 당은 같은 방향을 보고 나가는 관계여야 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은 정권을 잡을 때, 선거 때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 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행하기 위해서는 당이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입법적으로 또 예산에서 재정적으로 뒷받침을 해 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요즘 보면 당정일체니 분리니 하면서 대통령과 당이 서로 분리되는 것이 마치 정론인 양 잘못 알려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천하람 후보가 '대통령보다 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는 취지로 반대한 데 대해서는 "우리 대통령은 국민 전체를 아우르고 국정 전반을 책임지시는 분인데 어떻게 대통령께서 이념적 스펙트럼, 정책에서의 스펙트럼이 우리 당보다 좁아야 되고 우리가 더 넓어야 하느냐"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괜히 분란을 일으키고 하나의 대척점에다 누구를 세우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이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열린 당대표 토론회에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을 두고 "대통령께서 선거에 이렇게 누구에게 마음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적도 없고, 선거에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때로는 공격하고 때로는 '내 편이다, 나에게 있다' 하고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모습을 보이는 건 좀 보기가 안 좋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윤안연대'를 내세웠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았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도 "연대라는 표현은 정말로 적절치 못한 표현 아니냐. 그냥 나한테 윤심이 있다, 없다. 없습니다 그러면 그거는 선거 때 되면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겠지만 연대했다(는 적절치 못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천 후보와 이준석 전 대표가 '윤핵관이 당내 권력 줄 세우기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가을에 당대표를 하며서 통계까지 조작해가며 줄 세우기를 했다"며 "당시에 우리 당 사무처 직원을 직위 해제까지 하는 문책까지 했다가 며칠 있다 슬그머니 다시 그 자리에 돌려 앉히는데, 그런 일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당이 민주주의 정당인데, 파벌을 가지고 공천을 배제하고 하면 국민들이 용서하겠나"라며 "공천은 당의 가치에 충실한 사람(을 해야한다) 민주당보다 더 우리 당에 해를 끼친다면 해당행위한 사람을 공천할 수는 없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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