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7명…모든 부처서 대책 강구해야"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 취약…인력 양성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관계 장관들에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며 "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문제가 해소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는 기존의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돌봄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17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근래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명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시급한 국가적 현안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부처에서는 각각의 기능에 부합하는 보다 세밀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오늘 논의하는 아이돌봄 서비스는 단순한 보육의 문제가 아니라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돌봄 서비스는 그동안 시설돌봄과 함께, 맞벌이 가정의 보육 정책의 한 축으로서 많은 호응이 있었다. 그러나,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하고, 서비스 내용 또한 생활패턴과 수요자의 특징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돌봄서비스 공급을 대폭 늘리는 한편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질적 개선도 도모하겠다"며 "이를 통해 가정의 보육부담도 덜고 궁극적으로는 저출산 완화의 한 수단으로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산업 분야의 인프라 구축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선진 각국에서는 농업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여 대체식품에서 화장품·의약품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산업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선도국에 비해 이 분야의 관련 인프라가 취약한 실정"이라며 "이에 정부는 그린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그린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서 연구개발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문 기술인력을 본격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또 "전용 펀드를 확대하여 이 분야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대책으로 다소 뒤처져 있는 우리 그린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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