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콜롬비아·28일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

월드컵 16강 선수들 위주로 계획…우선 선수 파악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12.03.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12.03. 

"3월 소집 명단은 좋은 결과를 냈던 카타르월드컵 출전 선수 위주로 구성할 것이다."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사령탑 데뷔 무대가 될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선수단 위주로 명단을 꾸릴 계획임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상대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한다. 이번 소집은 카타르월드컵 명단에 있었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개인의 특징과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여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분석과 고민을 시작할 단계인 셈이다. 무엇보다 첫 만남인 만큼 많은 소통으로 선수단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단과 소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선수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대화할 것"이라며 "다가올 2~3주 동안의 소통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주축 선수들과 달리 K리그와 국내파 자원에 대한 파악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울산 현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 지켜볼 계획이다. 이 경기에는 황의조, 나상호(이상 서울),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등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고, 후보군도 여럿 뛰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호하는 스타일에 대해 "40년 넘은 경력을 가지면서 어린 선수들을 보면 10분이면 파악할 수 있다. 축구에서 기술은 베이스고, 특성을 지켜볼 것이다. 이 선수들이 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팀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지켜본다"고 했다.

카타르월드컵 선수 위주로 데뷔 무대를 갖는 건 16강 성과와 전임 체제에 대한 존중도 담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이 대단한 일들을 이뤘다. 전체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 걸 구축했다"며 "이전 스타일에 대해 지속성을 가지고 가는 건 중요하다.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

3월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고, 기존 틀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에 어울리는 변화를 서서히 가미할 것으로 보인다. "1-0보단 4-3으로 이기는 게 좋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감독은 오는 13일 3월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20일 파주NFC에서 선수들과 처음 얼굴을 맞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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