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김기현, 전광훈 논란 와중 개신교 연합기구 방문 '눈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찾아 이영훈(왼쪽) 대표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3.05.0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찾아 이영훈(왼쪽) 대표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3.05.0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한 것이 태영호 최고위원 때문이라는 해석에 대해 "일정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일정을 봤잖느냐. 오전 9시40분 용산에 도착해서 계속 공개적인 행보를 한 것을 알잖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연직 최고위원인) 사무총장, 정책위 의장 다 거기 있었다. 일정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마련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타이밍을 봐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접견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영훈 한교총 공동회장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 "각 종교 지도자분들을 다 찾아뵙고 있지 않느냐.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큰 정치적 지주 되시는 분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16일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개신교 장로로 종교적 편향성 논란을 의식해 불교계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대표가 방문한 한교총은 개신교 연합기구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지난 2020년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정치적 행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회장에게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앙적인, 종교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대한민국을 살기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주신 그 마음을 잘 새겨서 당에서도 뒷바라지에 소홀함이 없게끔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