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김현준, 이르면 이번 주말 복귀

포수 김재성도 다음주 실전 돌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현준.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현준.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골치를 앓았던 삼성 라이온즈가 6월을 애타게 기다린다. 6월이면 그토록 기다리던 '완전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개막을 앞둔 시점부터 삼성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시범경기 중이던 지난 3월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포수 유망주 김재성도 역시 시범경기가 진행 중이던 3월 말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 김태군과 든든한 안방을 이뤄줄 것이라는 기대가 엇나갔다.

시즌 개막 후에도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시즌 개막 후 보름 정도가 지난 지난달 15일 거포 김동엽이 왼쪽 대퇴사두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이전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중이라 김동엽의 부상 낙마는 삼성 입장에서 더욱 아쉬웠다.

다행히 부상자들이 모두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 중이다. 회복세도 빠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성.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현준은 복귀를 눈앞에 뒀다. 부상에서 회복해 재활을 마친 김현준은 지난 17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을 치르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께 돌아올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나선 실전에서 김현준은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17일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내일 1군 코치 몇 명이 경산에 가서 직접 퓨처스리그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김현준을 비롯한 몇몇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현준이 내일 출전한 후 손에 통증이 없으면 이번 주말께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재성도 복귀를 위한 단계를 착실히 밟고 있다. 이번주에 잔류군에 합류하는 김재성은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다음주 퓨처스팀에 합류해 실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엽도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박 감독은 "김재성의 경우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2~3주 정도 빠르다. 김동엽은 전반기 복귀가 힘들다고 판단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동엽.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동엽.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음달 중순이면 완전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기대다.

부상자 속출로 전력 구상이 틀어진 삼성은 시즌 초반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순위가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현재 중위권 싸움 중이다.

이달까지 잘 버티면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다음달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외국인 선수 부상으로 고민을 안고 있는 다른 구단과 달리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가 큰 부상없이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는 것도 6월 도약을 꿈꿔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다.

박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전력을 구상하고 훈련을 진행했는데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와 아직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며 "다들 회복 속도가 빨라 6월 정도면 캠프 때 구상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완전체가 되면 한층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선수 부상이 있어 아쉬움이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없이 꾸준히 뛰어주고 있다"고 전한 박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는 것도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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