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하지만 뼈는커녕 손톱이라도 깎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 절대다수는 이미 이 대표와 함께했던 인사인 걸로 드러났다"며 "말은 혁신위라고 하지만 알고 보면 사실은 방탄위원회인 게 불편한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겉으론 당을 혁신하겠다며 내세웠지만 속내는 이 대표 자신의 자리보전 위한 기구 세운 것에 불과하다"며 "김은경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혁신과제와 무관분야라고 했다. 질병에 대한 진단 조차 못 하는 돌팔이 의사가 중병환자를 수술하겠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제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 제안헀는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며 "이 대표에게 다시 제안한다. 조금이라도 혁신의지 있다면 오늘 중이라도 만나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의 킬러문항 출제 금지를 두고 민주당이 비판하자 "민주당 대선 공약집에 적시된 것과 똑같은 내용을 대통령이 되짚은 건데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는 뭐냐"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교육참사라고 비판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 대선 공약은 참사공약이냐"며 "민주당은 여전히 내로남불 작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관련 "사드 전자파는 인체보호기준의 530분의 1 수준에 그쳤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이런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국민을 거짓 선동한 죄를 고백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이 쏟아낸 괴담이 전혀 근거없는 게 입증됐는데도 민주당 여전히 괴담이라고 하는 마약에 중독된 나머지 반성은커녕 더 깊이 마약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처럼회 소속 한 의원은 난데없이 도보 순례한다하고 단식하겠다고 나선 의원까지 정말 가지가지다. 저급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 한 번 더 받아보려고 괴담 유포에 경쟁적으로 나선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했다.

또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민주당 의원은 세액공조가 적용되는 노조비 등 일반 기부금 범위를 법률로 개정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했다"면서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무력화하겠단 태도"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노동개혁에 실패하면 그 피해는 국민 모두가 입게 된다"며 "민주당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노동개혁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