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와 타이 고진영, 최장기간 세계 1위 신기록 눈앞

"내가 치는 한 샷 한 샷마다 새 역사 돼 영광"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 참석한 고진영.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 참석한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8)이 전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넘어설까.

고진영은 22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발투스롤 골프클럽 로어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주 고진영은 158주 동안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지켜 오초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장기간 세계 1위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지키면 고진영은 오초아를 제치고 159주 1위로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고진영은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록 작성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굉장히 영광스럽다. 어렸을 때부터 로레나 오초아가 경기하는 모습을 봤었다"며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이번 주 경기에 따라서 새 역사가 쓰인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신기록 작성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가 원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싶다"며 "내가 치는 한 샷 한 샷마다 역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고진영은 이번 대회 코스가 쉽지는 않다는 평을 내놨다. 그는 "이번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발투스롤 골프코스에 왔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다. 굉장히 까다로운 골프장이 될 것 같다"며 "페어웨이와 러프가 확실한 곳이기 때문에 티샷을 굉장히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린도 딱딱하고 빨라서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고진영은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달 우승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역시 뉴저지주에서 열렸다. 그는 "뉴저지에서 너무 좋은 기억들이 많고 우승했던 경험들이 너무 많아서 뉴저지주에 올 때마다 기대를 하고 온다"며 "이번 주도 큰 기대를 한 만큼 좋은 성적이 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29)도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인지는 부상 등으로 최근 대회 성적이 부진하지만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큰 의미가 있는 자리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다른 대회들보다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그만큼 부담감도 더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다르게 생각하면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참가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즐거운 일"이라며 "부담감보다는 감사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보면서 이번 주 플레이를 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을 했을 때 한 타라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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