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2023.05.02. (사진= 어트랙트 제공)
피프티 피프티 2023.05.02. (사진= 어트랙트 제공)

'큐피드(CUPID)'로 영미권 싱글차트에 균열을 내고 있는 K팝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핍티핍티) 사태가 폭로전으로 번지고 있다.

피프피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듀싱 용역 업체를 맡았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멤버들를 강탈하려는 시도가 담긴 증거라며 녹취파일을 3일 공개했다.

해당 녹취파일엔 지난 5월9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워뮤코)의 임원이 나눈 대화가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워너뮤직코리아 임원은 전 대표에게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 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대표는 해당 내용에 대해 모른다며 '바이 아웃'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워너뮤직코리아 임원은 "저희가 아이들(피프티 피프티)을 다 인수하고"라고 답했다. 바이아웃은 보통 프로 스포츠에서 통용되는 용어다. 기획사에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다른 기획사가 그 기획사에 속한 가수와 바로 협상할 수 있는 걸 가리킨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녹취파일과 관련 "안성일 대표는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트랙트는 최근 피프티 피프티 강탈 시도가 있었다며 그 배후로 안 대표를 지목했다. 동시에 지난달 26일 어트랙트는 내용증명을 워너뮤직코리아에 발송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같은 날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 대표는 같은 달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안 대표 외 3명을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반면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맞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덤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 등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은 지난달 19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네 멤버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다.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