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쌍방울-친윤인사 주장…국민 바보로 여기나"

"민주, 이동관 반대하는 건 공영방송 정상화 두렵기 때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2023.07.3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2023.07.3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 시도가 사법방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심경의 변화로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수원지검을 찾아 '조작수사를 중지하라'고 외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압박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이 전 부지사의) 허위진술을 강요한 셈"이라며 "어제는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가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주가 조작 혐의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이유가 쌍방울 그룹에 친윤석열 전현직 사외이사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가짜뉴스까지 말했다"며 "그런데 쌍방울그룹의 사외이사진에는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이었던 이태형, 경기도 고문 변호사 김인숙, 이재명 지키기 범대위 공동대표 장영달 등 친명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 사실은 쏙 빼놓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정말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한 거짓말을 지어낼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는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폭거도 저질렀다"며 "전 정권에서 횡행했던 이러한 좌표찍기는 명백한 반법치적, 반인권적 의도를 가진 행위로 우리 정치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비열한 행동"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의 공적조직이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이러한 좌표찍기를 부활시켜 광적인 민주당 지도자들로 하여금 검사들에게 인신공격을 가하도록 유도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학부모 갑질과 방송장악이란 두 가지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두 주장 모두 설득력을 찾기 어렵다"며 "먼저 이동관 후보의 자녀 학폭 의혹은 이미 무혐의 처분됐다"고 했다.

이어 "또 사건의 당사자도 쌍방 간의 다툼이었는데 이미 화해했으니 자신을 학폭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라고 밝힌 사안"이라며 "민주당이 문제를 재탕해 학부모 갑질이란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 하지만 해당 학교 이사장은 이 후보자와의 대화를 외압으로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동관 후보자 지명이 방송장악 시도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방송장악은 민주당의 전공분야"라며 "민주당은 2017년 정권을 잡자마자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고 실행했다는 게 대법원 판결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KBS와 MBC를 장악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노조를 동원해 경영진과 야당측 이사들에게 적폐라는 비난과 인격적 모독을 쏟아 부었다"며 "이런 식으로 경영진이 교체된 KBS와 MBC는 왜곡 편파 방송과 방만 경영의 늪에 빠졌고, 현재까지도 자전 보도 공정성 논란으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자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인 반대 사유가 있다면 인사청문회 질의를 통해 밝히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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