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주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경기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주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박주영(33·동부건설)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3시즌 KLPGA 투어 27번째 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오는 5일부터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 우승자 박민지(25·NH투자증권)의 각오가 남다르다. 박민지는 "반드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며 "기온이 낮아지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그린이 보다 딱딱해지는 시기다.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도록 티 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티 샷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데뷔 1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박주영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주영은 "매년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꼽아 달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 대회를 제일 처음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난주에 기다리던 첫 우승을 해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지난주에 이어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주영도 티샷 때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샷 감이 그렇게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할 생각"이라며 "페어웨이를 최대한 지키면서 오르막 퍼트를 남겨 확률 높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이저 퀸 4인방도 우승 후보다.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26·메디힐)을 비롯해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홍지원(23·요진건설), 한화 클래식 2023 우승자이자 이 대회 역대 우승자이기도 한 김수지(27·동부건설),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출전한다.

추천 선수 자격으로 올해 처음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박성현(30·솔레어)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박성현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 그린 등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코스라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올해도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지 않을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상금왕을 노리는 이예원(20·KB금융그룹)과 박지영 역시 우승 후보다. 현재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과 2위 박지영의 격차는 9743만8145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상금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분에서 이예원이 49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이 대회에서 이예원이 포인트 획득에 실패할 경우 440점으로 2위인 박지영이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치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이예원과 박지영이 모두 톱10을 놓치면 437포인트인 3위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우승할 경우 1위에 등극한다.

신인상 부분에서는 김민별과 황유민(20·롯데)의 대결이 주목된다. 두 선수 간 격차는 258점이다.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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