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흥덕 김정복 예비후보가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 청주흥덕 김정복 예비후보가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2대 총선 충북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일부 예비후보들이 컷오프(경선 배제)를 결정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복 청주흥덕 예비후보는 2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지역과 당을 위해 헌신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당을 위해 죽도록 헌신했는데 오히려 역설적으로 족쇄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이게 밀실공천이지 무슨 시스템공천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경선은 충북 뿐 아니라 청주시민들이 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며 민주당은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이 이의신청을 받지 않고 간접적으로 재고해보겠다고만 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제3지대 연합 등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1일 청주흥덕 선거구 예비후보 5명 중 이욱희·송태영·김동원·김학도 예비후보 4명을 경선 대상으로 발표했다.

앞서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제천·단양 권석창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19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시 당의 옷을 벗고 대의를 향한 길을 계속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표방하는 현 정권이 경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변하는 대표 정당으로 우뚝 서려면 무엇보다 여론을 제대로 읽고 민심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날선 충고도 했다.

복당과 공천 신청을 동시에 한 권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난 16일 발표한 경선 대상에서 제외되자 탈당계 제출 후 무소속 완주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권 전 의원과 이충형 전 전 KBS인재개발원장을 컷오프하고 엄태영 현 의원과 최지우 변호사만 경선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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