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 생거진천은 전국적, 세계적인 뉴스의 진원지로서의 뜻하지 않은 유명세를 독특히 치뤘다. 다름아닌 조류독감과 진천중앙교회 여행단에 대한 이집트 폭탄테러사건 이었다.

다시한번 피해농가들과 피해성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제는 우울한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봄을 맞이하여 보다 밝고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는 긍정적 이미지로서의 생거진천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본다.

춘래 불래춘(春來不來春)이라 이따끔 꽃샘바람도 불지마는 석달도 채남지 않은 표심바람이 뜨겁게 불어오는 선거의 계절이기도하다.

예비 후보자 얼굴을 담은 걸개사진이 곳곳에 걸리고 자신을 알리는 띠를 두른 예비후보자의 분주한 발걸음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문득, 지방자치시대를 이끌어가는 민선6기 지방선거를 생각해본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선출해야하는 자리가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군의원비례대표 등 6명의 인물를 선출해야 하는것이다.

누가 어디에 출마하는지도 모를정도 많은 후보자얼굴이 언론지면을 가득히 차지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한분 한분이 모두 하나 건너 둘이면 알수있는 우리의 친근한 벗이고, 이웃이자 지역 선후배님들이시다.

권력의지를 가지고 선거출마를 선언한 분들의 면모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선거를 할것인가를 고민에 빠져든다.

평소 자신과 어떤 친분관계인가? 나와 식사는 몇번이나 했는가? 평소에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이는 아닌가? 누군가의 결혼식, 동창회, 상갓집 등 애경사에는 얼마나 자주 모습을 드러냈는가? 지역사회에 평소 봉사활동은 얼마나 하였는가? 그가 지닌 능력은 과연 얼마나 되며, 그가 그자리에 선출되었을때 주어진 임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수 있을것인가? 그가 이자리에 오기까지 어떤일을 해왔으며 어떤길을 걸어가려 하는가?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은 없는가? 그가 그자리를 그만둘때 초심의 마음으로 마무리를 잘하고 욕심없이 야인으로 돌아갈수 있는 사람인가? 등등 유권자 자신만의 판단기준에 의거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할것이다.

마을이장 자리에도 치열한 선거가 있을진대, 금번 6.4지방선거는 마을이장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만큼의 많은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는 이면에는 후보자 자신이 내세우는 순수한 봉사의지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권력의 특혜가 있기때문이 아닌가도 생각해본다.

적지않은 세비, 그에 따른 명예는 물론 각종 이권에 관련된 고급정보도 가까이 접하게 되면서 한마디로 권력과 부와 명예을 획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의 혜택과 매력때문에 금번 지방선거에 많은 후보들이 출마를 하게됨을 솔직히 부인하기 어렵다 할것이다.

수많은 후보자의 숫자를 보면서 자신의 능력이 흘러 넘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숫자 역시 흘러 넘친다 할 것이다. 그만큼 지역발전을 위하고 봉사하려는 우리지역의 인물이 많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여러 출마자의 용기있는 결정에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정작 출마자 본인은 자신이 출마를 하는것은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고육지책이며 봉사정신의 발로이며, 권력을 탐하고, 자신의 출세나 입신양명을 위해서임이 절대 아니라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들 유권자는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후보자들을 판단할것인가? 라는 고민에 빠지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가 다수에 의한 선거라는 근본적 장점이 있지마는, 어리석은 다수의 선택이 때로는 어리석은 결과의 정치적 산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경계하여 이를 중우정치(衆愚政治)라고 부른다.

중우정치는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를 이르는 말로, 민주주의의 단점을 부각시킨 말이다.

이런 중우정치는 올바른 민주제가 시행되지 못하고, 하나 또는 몇몇 집단이 수를 앞세워 정치를 이끌어가는 형태로, 민주주의의 단점이 심해지면서 만들어지는 정치이다.

플라톤은 아테네의 몰락을 보면서, 그 원인으로 ‘중우정치’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중우정치’의 병폐는 첫째, 대중적 인기에 집중하고 요구에 무조건 부응하는 사회적 병리현상, 둘째, 개인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기여도 등을 고려하지 않는 그릇된 평등관, 셋째, 개인이 절제와 시민적 덕목을 경시하고 무절제와 방종으로 치닫는 현상, 넷째, 엘리트주의를 부정하고 다중의 정치로 흘러가 중우정치의 양태로 변질될 가능성 등이 있다는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다.

그러나,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 텔레스는 “적은 양의 물은 썩기가 쉬워도 많은 양의 물은 쉽게 썩지 않는다”라는 말로 그래도 선량하고 현명한 다수에 의한 선택으로서의 민주주의의 장점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다수의 어리석은 사람보다, 다수의 현명한 유권자에 의하여 민주주의가 이루어진다는 기대일것이다.

혈연, 지연, 학연, 사회단체연으로 똘똘 뭉쳐진 지역사회에서 선거과열이 잘못하면 누가 진정 우리 지역사회발전을 이끌어갈것인가? 라는 후보자에 대한 올바른 판단에 앞서 자신과의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따라 선거가 이루어진다면, 이에 따른 그릇된 선거결과가 우리 지역사회의 진정한 일꾼과는 거리가 먼 후보가 당선될수 있다는 ‘중우정치의 교훈’을 우리 유권자는 간과해서는 안되리라 생각해본다.

흔히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고 축제의 장’이라 한다.

이는 ‘모든 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원칙하에서 주권을 행사할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금번 6.4지방선거의 의미는 향후 4년동안 우리지역 일꾼을 뽑는 동시에 우리를 대표하는 진천의 얼굴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선거를 통하여 ‘보다 힘있고 강한 생거진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하여 사심없이 일할수 있는 후보를 눈여겨 보면서 선택해야만 하는것이다.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열심히 도운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다시 선거에 나왔을때 우스개 농담으로 “형님! 서운합니다. 선거때는 그렇다치더라도 당선되고 나서 지금까지 짜장면 한그릇 못 먹었습니다”라고 우스개농담으로 말한적이 있었다. 그동안 서운했던 이유가 짜장면 한그릇 못먹을 정도로 공인으로서 바빳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적절치 못한 질문을 선후배간 격의없다지만, 나 자신 떳떳치 못한 후일 농담으로 소개해본다.

축제는 무엇인가? 누구나 빠짐없이 모든 주민이 참여하는 즐거움의 장 아니겠는가?.

후보자 본인에게는 최선을 추구하되 최악의 경우도 반드시 각오해야만 치열한 선거이자, 유권자에게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

당선의 기쁨보다 낙선의 쓴잔을 훨씬 더 많은 후보자가 들이켜야 하는것이 바로 선거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국민의 주권자인 유권자와 우리를 대표하고저하는 출마하는 후보자 모두가 주권자의 한사람으로서 지극히 냉정하고 객관적인 마음과 한편으로는 열정적인 참여정신을 가지고 우리를 대표하는 지방의원 및 단체장을 뽑는 금번 지방선거축제에 참여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대의정치이기 때문이다.

공정한 선거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공정한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민선 6기 지방선거를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각 정당이 표방하는 기초단체 공천폐지와 상향식 공천의 근본 취지가 아니겠는가?

진천군민의, 진천군민에 의한, 진천군민을 위한 민주주의 축제의 장!! 우리모두 함께 만들어 가야할것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이르기를 “다른직은 다 구해도 관직은 구하지마라”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그만큼 관직의 봉사가 힘들다는 말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의 용기와 출마의 변에 담긴 봉사정신에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는 공정한 선거의 관리자로서뿐만 아니라 당당한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거축제이다.

혹, 짜장면 한그릇에 자신의 소중한 주권를 보상받으려 한다면 민주주의의 중대한 적이자 위법이다.

마키야벨리는 그의 저서 ‘군주론’에서 “권력앞에 도덕은 있을수 없으며 오히려 방해물이다. 권력은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획득하는자의 전유물이다”라고 했지만 도덕은 최소한의 법이며 “선거법위반은 당선되고 나서도 끝내는 사퇴해야하는 무서운 실정법”이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것이다.

어느 후보가 진정 진천 발전을 이끌어갈 능력있는 후보인가? 어느 후보가 진정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가? 어느 후보가 진정 진천군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갈 강력한 리더쉽을 소유한 봉사자로서 적합한가?

후보자들의 능력과 열정, 그리고 봉사정신과 도덕성, 미래지향적인 발전적 리더쉽 등등을 평가요소로 삼아 금번 선거축제에 우리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즐겁게 참여해보기를 기대해본다.

왜냐하면, 축제의 장의 주인공은 후보자뿐만 아니라 우리 유권자의 고유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선거법 위반 전무!! 투표율 전국 최고!!라는 생거진천의 밝은 빅뉴스의 탄생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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