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약사회장 문태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매년 초나 매일 아침마다 결심을 한다. “오늘은 제발 끊어 봐야지!” 그러나 그러한 다짐은 작심삼일도 아닌 작심 세 시간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 왜 우리의 의지는 좌절되기만 하는 것인가? 단지 우리의 의지가 약해서 일까?

담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등 유해한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한 유해한 물질들은 우리의 건강에 해악을 끼친다.

하루 10∼12개비의 담배를 피울 경우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17배 더 높으며 하루 40개비 이상 흡연 시에는 100배 더 높다. 뿐만 아니라 구강암, 후두암의 발병률이 높고 심근에 필요한 산소 소비량에 비하여 심근으로 보내는 산소공급량이 줄어들어 심근에 산소부족상태를 초래하여 각종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또 호흡기 장애, 면역질환 장애, 성기능장애, 피부노화의 확률이 높다.

담배로 인한 건강의 해악은 직접적인 흡연자뿐만 아니라 간적흡연자에게도 피해를 일으킨다. 2002년 WHO의 연구에 결과 비흡연자들은 흡연자와 같은 발암물질에 노출된다. 담배 연기에는 벤조피렌을 비롯한 69종의 알려진 발암물질과 다른 탄화수소 물질들, 방사성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NCI나 미국국립보건원, 세계 보건 기구(WHO)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도 직접 흡연자 뿐 아니라 담배 연기로 인한 간접흡연의 위험성 또한 인정하였다.

한 때 담배를 기호식품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담배의 해악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많아지면서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인식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은 금연을 위한 행동으로 실천 한다. 흡연자들은 금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약국과 병원을 찾아 약물이 포함되어 있는 금연제의 도움을 받는다.

약국에서는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는 패취제를, 병원에서는 경구 투여약인 전문약 ‘챔픽스’를 사용하여 금연에 성공하기를 희망한다.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흡연자의 금연 의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대부분이 실패를 맛본다. 그리고 좌절하고 다시 흡연자가 된다.

“왜 일까? 분명한 그리고 결단적 의지가 없어서 일까?”

담배에는 니코틴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다. 주로 자율신경절 내의 니코틴성 수용체와 결합하여 각 작용부위의 흥분 작용과 마비 작용을 겸하여 일으킨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시간과 속도는 혈중 니코틴 농도를 다르게 한다.

예를 들면 빠르게 겉으로 피는 경우 낮은 수준의 혈중 니코틴 농도를 만들어 신경 전달을 자극하게 되어 자극 효과를 일으키며, 깊고 오래 피우는 경우 높은 혈중 니코틴 농도가 높아져 활동전위의 경로를 둔화시켜 가벼운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 혈중 낮은 니코틴의 농도는 두뇌의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활동을 강화하여 정신흥분제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정신적 효과를 유발한다. 반면 높은 복용량의 경우, 니코틴은 세로토닌과 아편제의 효과를 향상시켜 평온 및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중독이란 사전적의미 중 ‘음식물이나 약물 따위의 독성으로 인해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 일.’ 이다. 우리는 매일 담배의 중독에 빠져 있다. 그리고 금연하려는 의지를 매일 결심한다. 그럼에도 담배의 폐해는 알고 있으면서 금연의 실패를 맛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흡연자의 의지가 부족해서 일까?
흡연자의 금연 의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강력한 보건 교육이 필요하다. 낮아지는 흡연자의 연령은 부족한 건강 정보와 의지가 약한 청소년들의 교육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둘째,
법제적, 행정적 도움이 필요하다. 모든 건물 내의 금연과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은 흡연자들을 격리시켜 흡연 장소를 빼앗는 것도 중요하다. 비흡연자의 건강을 지킬 권리를 존중해 주는 것과 동시에 흡연자에게도 금연의 의지를 높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담배는 중독성 약물이 포함되어 있다.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 어렵다. 건강을 위한 교육적, 법적, 행정적 행위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는 국민의 건강에 유해한 어떤 상품이나 식품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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