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진천은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인 이점과 수도권 집중억제정책으로 많은 기업체가 입주하고 있고, 인구 증가가 뚜렷해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진천군도 발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희망의 땅, 진천시 건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충북혁신도시, 국가대표종합훈련원 건설 등 국책사업과 우석대 진천캠퍼스, 국제교육문화특구,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이 활성화되고 진천이 중부권의 성장거점으로 발전하려면 진천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교통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예로부터 도로는 "로마의 길" 이나 중국의 "비단 길"에서 보듯이 전쟁에서 기동성을 확보하거나 국가의 통치기반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활용하였고 지역 간 문물을 교류하는 핏줄과 같은 역할을 했다.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나 로마제국 등 교통망을 일찍부터 정비한 국가와 민족은 왕성한 문물교류를 통하여 부흥하였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쇠퇴해왔다는 것은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현대의 교통인프라 시설에는 도로, 철도, 항만, 공항이 있다. 교통인프라 시설은 개인에서부터 기업, 도시, 국가의 성장과 물류비용 절감 등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통인프라 시설은 일상생활에서 늘 상 접하는 공공 편의시설이자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기반시설이다.

진천군 관내의 교통시설을 분석해보자. 진천지역은 수도권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이다. 진천관내에는 2개의 고속도로 노선, 3개의 국도노선, 지방도와 군도 등이 연결되어 있어 비교적 도로가 잘 발전되어 있다.

진천지역의 항공과 해운운송은 다행히도 1~2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평택무역항이 위치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지만 철도 교통시설은 설치가 되지 않았다. 진천이 명실상부한 중부권의 성장거점으로 발전하려면 철도망이 없는 현재의 교통시설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래서 철도망의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진천에는 많은 기업체가 입주하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화물이나 사람을 대량수송 할 수 있는 철도가 요구된다. 또한, 철도는 신속성, 신뢰성, 안정성,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갖은 우수한 교통시설이다. 철도는 교통정체가 심한 도로보다 장거리 목적지로의 접근성이 신속하고 날씨와 관계없이 예정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또한, 철도는 타 교통수단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하며 특히 도로교통보다 철도가 30배 이상 안전도를 갖추고 있고 자동차는 각종 배기가스, 항공기는 소음이 심하지만 철도는 친환경적이다. 그리고 철도는 대량수송이 가능하여 1인당 수송에너지 소모가 적고 가장 저렴한 수송력을 제공하고 있다.

철도망을 확보하려면 법정계획인 국가계획에 철도건설계획이 반영되어야 한다. 철도건설은 교통시설 투자계획에 관한 최고 상위계획인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우선 반영한 후, 하위계획인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철도건설계획을 구체화하여야 한다.

2차 국가철도망계획(2011-2020)에는 천안에서 세종시를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의 철도망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청주국제공항까지 계획된 철도노선을 진천(문백-진천-이월-광혜원)을 거쳐 수도권의 오산(평택)까지 연결하면 진천은 경부선과 호남선도 이용할 수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탈바꿈하게 되고 중부권의 성장거점이 될 수 있는 진정한 지역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희망의 땅, 진천시 건설의 꿈"을 앞당길 수 있다.

교통시설은 사람과 물류를 단순하게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꾸고 해당지역 주민의 삶과 운명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는 것을 깊이 새기자. 진천군민 모두가 "진천이 새롭고 강한 진천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철도건설 추진에 관심을 갖고 힘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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