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회장은 이날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FIFA회장 도전을 선언하는 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FIFA 개혁의 비전과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정 회장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제프 블래터(79) FIFA회장이 사의를 피력한 지난 6월 이후 수차례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그가 유럽의 심장부이자 강력한 경쟁자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의 모국인 프랑스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6일 "파리가 교통이 좋고 FIFA 창립 당시 파리에서 시작한 점을 감안해 결정했다. (미셸)플라티니가 프랑스 사람이니 그런 부분도 감안했다"며 출마 선언 장소로 파리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부패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FIFA는 내년 2월26일 새로운 회장 선거를 할 예정이다.후보자가 정해지면 FIFA에 속한 209개 회원국들이 각 1표씩을 행사해 '세계 축구 대통령'을 뽑는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이 지난달 29일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도 정 회장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다.

선수시절 '하얀 펠레'로 통하던 코임브라 지코(62·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55·아르헨티나) 등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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