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유일의 소 싸움대회인 '제9회 민속 소싸움대회'가 20일 3개 체급의 우승 소를 모두 가리고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충북 보은군 보은읍 보청천 둔치에 설치한 특설 경기장에서 전국의 싸움소 150여 마리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결과 태백 급은 청도의 '작은 비호'가, 한강 급은 함안의 '서천'이, 백두 급은 창원의 '강남스타'가 각각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태백 급 700만원, 한강 급 800만원, 백두 급 9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올해 각종 전국 소싸움대회서 8강에 올랐던 싸움소들만 출전해 불꽃 튀는 대결을 벌였다.

특히 소싸움을 하는 동안 해설자의 구수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이 곁들여져 관람의 묘미를 더해줬다.

대회 개막일 송아지 1마리(300만원 상당)를 추첨을 통해 관람객에게 선물하고, 대회 기간 매일 한우·농산물세트 30여 개를 경품으로 내놓아 흥행에 성공했다.

행사장 주변의 조랑우랑 한우 시식회와 판매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대회를 주최한 조위필 (사)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장은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대회를 보은에서 개최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전국에 보은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소싸움대회를 알차게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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