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분양하고 있다.
'국민의당'창당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마련된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 순이었다.

경남 김해에 마련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은 12일 오전에 찾을 예정이다.

안 의원은 11일 오전 8시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황주홍 김동철 문병호 김영환 임내현 의원과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한 위원장이 대표로 방명록에 '호국영령과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글을 썼다.

안 의원 등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분향한 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걸어올라가 참배를 마쳤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의 묘역과 이승만 전 대통령 내외의 묘역을 잇달아 찾았다.

한상진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로부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는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성장의 엔진을 걸었고, 직접 헬멧을 쓰고 창원·울산·구미 등 공단을 돌며 근대화와 산업화를 몸소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 다수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는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산업성장의 드라이브를 어떻게 다시 재가동시키느냐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박정희 대통령이 이끈 산업성장의 엔진을 다시 한 번 이 땅에 가동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했고 굳게 세웠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우리 나라에서 충실히 발전되지 못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우리가 이어받아 이를 좀 더 강고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 측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이니 제일 먼저 가기로 한 것"이라며 "그 다음은 최근에 서거한 대통령부터 순서에 맞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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