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6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개성공단 관련 발언 번복과 관련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왜곡 발표하는 것은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통일부 장관은 설사 어떠한 문제가 있더라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핵이나 미사일개발에 사용된 걸로 본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15일 "자료가 있는 건 아니다. 말이 좀 왜곡됐다"고 말을 바꿨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방부 장관이 이야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통일부 장관은 최후의 보루에 서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협상을 해야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유철 원내대표도 어떻게 국제정세를 무시하고 우리가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막말을 할 수 있냐"며 "홍 장관이나 원 원내대표의 자격문제에 대해 과연 집권여당의 장관, 원내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이것부터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 자금이 미사일개발에 전용됐을 가연성에 대해서는 "그러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무슨 노력을 했냐"며 "국민과 국제사회에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가 새삼스럽게 이제 얘기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무능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대한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기업과 노동자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고 북한에 진출했는데 정부는 아무런 공지도 없이 당일 철수를 시켜버렸다"며 "정부의 말을 믿고 투자했던 업체와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당했다면 반드시 정부가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일 대법원 선고에 관계없이 야권분열은 총선의 필패를 가져오기 때문에 통합을 위해 무소속의 길을 가겠다"며 "총선 후에 통합을 해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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