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우선추천 지역을 광역 시도별로 최대 5곳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 이 신문과 통화에서 "예비후보들을 면접해보니 어쩔 수 없이 우선추천 지역을 늘려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우선추천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일보는 이 위원장이 광역 시도별로 최대 5곳까지 우선추천지역을 둘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친박계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위원장의 우선추천지역 확대 방침 문제와 관련, "공개적으로 몇 명으로 하자고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실제 여성 우선추천의 경우, 서울 같은 데는 여성이 5명에 육박하는데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우선추천 지역은 여성, 장애인, 청년으로 못을 박았는데 아주 우수하고 훌륭한 여성들이 많이 신청한 지역들도 있다"며 "그런 지역은 이 위원장 말대로 우선추천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우선추천지역 선정은 '현역 물갈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위원장이 우선추천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현역 물갈이 폭을 넓히겠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달 16일 이 위원장은 17개 시도에서 한 권역별로 최소 1곳에서 최대 3곳까지 우선추천지역을 지정한 뒤, 해당 지역애 여성, 장애인, 만40세 미만 청년을 우선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에서는 이 위원장의 퇴진까지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었다. 시도별로 최소 1명에서 3명의 현역 의원이 컷오프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에 아랑곳없이 우선추천지역을 시도별로 최대 5곳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두고 당에 일대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