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8일 비례대표도 상향식 공천방식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비박계의 요구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도 상향식으로 한다는 이야기는 당헌에 없었다. 그 동안 어떻게하면 비례대표도 잘 선정 할 수 있을까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향식 공천 방식이) 나온 거잖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류심사도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안된다"며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으로 겨우겨우 숨가쁘게 하고 있는데 걸핏하면 (공관위를) 흔들어 대고 여러분이 시간 뺏고 하니까 안된다"고 자신에 대한 비박계의 공격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그는 3선 이상 중진 대폭 물갈이설에 대해 "공관위원들 중에 그렇게 느낀 사람이 있겠죠"라면서도 "하지만 그걸 토론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선추천, 단수추천 등 상향식 공천 방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박계의 반발에 대해 "지난번 1차 발표때도 경선 확정지역이 경선을 하지않는 지역보다 2배가 많았다"며 "그만하면 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킬러 공천에 대해선 "국정발목을 잡고 민생문제를 외면하고 허구헌 날 아는건 없이 아스팔트 데모하는 식으로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20대 국회에는 절대 들어가면 안되는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에서 스스로 정리가 안된다면 우리라도 노력을 해야할 거 아닌가"라고 자객 공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경선 비율 논란에 대해 "제 입장은 신인들에게 불리하게 절대로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당헌에 보면 정치적 소수자, 정치신인을 우대하게 돼 있다. 그런데 이미 (경선 비율이) 선정 돼 있다는 이유로 3대 7(당원 30%, 일반국민70%) 방식을 우대하는 제도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건 제가 절대 용납 못한다"며 "그동안 몇 달 동안 많은 토론을 거쳐 결정된 그런 걸 지켜야하겠다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제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겠죠. 그래서 논의는 계속하는거다. 하지만 논의가 계속되면 그 지역은 (경선일정 확정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자들간에 경선 비율 방식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경선 일정이 무한정 미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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