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4ㆍ13 총선 결과를 이변이라고 인식하는 건 민심을 읽지 못한 무지"라고 했다.

15일 간부회의에서 김 교육감은 "(20대 총선은)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원칙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였다"고 평가한 후 "일각에선 (총선 결과를)이변이라고 보거나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는데, 민주적 선거에 이변은 없다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의외라고 판단하는 건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무지와 무능의 고백"이라고 지적했다.

"뒤늦게 결과가 절묘하다거나 황금분할이라고 탄복도 하는데, 똑똑한 개인보다 평범한 다중의 지혜가 더 슬기롭고 믿음직한 법"이라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조조의 막내아들 조충의 이야기 '코끼리 무게달기'를 사례로 들었다.

세월호 2주기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김 교육감은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만 할거냐고 짜증스럽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세월호 추모하지 말라고 하는 게 오히려 정치적인 것"이라고 비판한 후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는 건 안전에 대한 다짐이고, 교육자로서 피할 수 없는 고뇌"라고 강조했다.

국정교과서 문제와 어린이집 누리과정 문제도 거론했다.

"민의의 심판에 기대고자 했던 사안이 있었다"고 운을 뗀 후 "정치권이 (민의를)겸허하게 수용하고 그 '뜻'을 받아들일 것인가는 사안별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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